부동산 전략 투자에 나선 기업들
최근 '강남N타워'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공개입찰로 진행되었으나, 빗썸의 참여로 인해 셰어딜(share deal) 방식으로 전환되어 주목받았습니다. KB부동산신탁은 주주 동의와 공실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지만, 입찰 준비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본업 외에도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래프톤, 무신사, 빗썸·두나무는 부동산을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며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성수동 부동산 트렌드를 이끈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성수동 일대의 주요 부지를 잇달아 매입하며 ‘크래프톤타운’ 구상을 본격화했습니다. 부동산 투자 조직을 신설하고, 운용업계 전문가를 영입한 후 대형 부동산 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성수동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이마트 성수점 부지(‘K-프로젝트’):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1조 200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부지는 신사옥 건설 부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메가박스 스퀘어: 약 2435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콘텐츠 활용과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한 투자였습니다.
- 경수초 인근 건물 2동: 총 64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신사옥 인근의 업무 공간 확보 목적이었습니다.
크래프톤은 성수역 남측 자산을 중심으로 ‘분산 개발-집중 활용’ 전략을 펼치며, 점차 성수에 사무·문화 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후 유동화까지 전략적인 무신사
무신사는 단순 보유를 넘어 개발 후 매각(세일즈앤리스백), 키 테넌트 입점 등 복합 전략으로 부동산 투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확장과 오피스 확보 모두에 적극적이며, 부동산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합니다.무신사 캠퍼스 E1: 개발 후 마스턴운용에 1115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15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투자자로도 참여했습니다.
- 무신사 캠퍼스 N1: 본사로 활용 중입니다. 마스턴운용이 요진건설 PFV로부터 매입한 자산입니다.
-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동 주요 자산 공유오피스 형태로 입주, 신세계프라퍼티·이든자산운용 펀드 등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부동산 투자금을 유동화해 재투자하고,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 확장에 나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수익을 오피스로 전환한 빗썸과 두나무
가상자산 시장의 수익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 핵심 입지의 자산 확보를 통해 ‘사옥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 빗썸: 강남N타워를 평당 약 4400만 원에 셰어딜 방식으로 인수했습니다. 기존 보유 자산(삼성대세빌딩)도 나눔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두나무: 코람코리츠를 통해 ‘DF타워’ 지분 50%를 보유, 삼성역 인근 영보빌딩도 3000억 원 규모로 매입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리츠나 펀드를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핵심 지역의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본업은 있지만 부동산 투자를 잘 하고 있는 회사 4곳의 부동산 투자 전략과 자산들을 살펴봤습니다. 근본적으로 기업과 부동산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기업 활동을 하려면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비용으로 처리하느냐 아니면 직접 보유해서 효율화를 시키느냐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많은 대기업들도 부동산 보유를 통해서 성장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은행, 보험사, 통신사, 유통 회사 등 국내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들을 보면 사업을 위해 부동산 매입을 하고 이를 통해 자본 이득을 취했던 사례는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업이 가지는 본질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에만 집중하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필요에 의한 매입을 보고 부동산 투기로만 바라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본업과 함께 부동산 투자도 잘 하는 회사들이 앞으로 잘 성장하여 발전하는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Develop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건스탠리-그래비티, 한국 임대주택 시장 공략 가속화 (0) | 2025.03.25 |
|---|---|
| 주택취약계층을 위한 내 집 마련의 길, 현실적인 방법은? (0) | 2025.03.19 |
| 한국 임대주택 시장, 모건스탠리의 신규 투자로 활기 띄나? (0) | 2025.03.19 |
| "재건축 상가, 대박 꿈이 악몽으로?" 서울 곳곳서 터지는 '상가 분쟁' (0) | 2025.03.16 |
| 서울에 원룸 반값 '1인가구 공유주택' 뜬다…4년간 2만실 공급 (0) | 2025.03.13 |